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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mintamericano 2024. 8. 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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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은 작가의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를 읽고 다른 책도 궁금해서 고민하지 않고 읽게 되었습니다. 베스트셀러, 화려한 표지도 책을 고르는 데 한 몫했습니다. 요즘 힐링메시지를 전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 걸 보면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줄거리

 주인공인 지은은 두 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고 치유하는 능력과 원하는 것을 실현하는 능력입니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실현하는 능력의 사용법을 터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본인이 가진 능력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지게 됩니다. 가족을 찾아 시간 공간 이동을 하며 살아가지만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던 차 자신이 살았던 메리 골드 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곳에 정착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이야기 과정 중에서 자신의 마음도 치유하며 사람들과 공생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고 자신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다룬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인상 깊었던 문장

그 문제를 끝까지 피하지 않고 겪어내는 거, 그게 극복이야

 

장담할 수 없는 너무 먼 미래의 일도 생각하지 마. 미리 걱정하지 마. 그냥 오늘을 살면 돼. 오늘 하루 잘 살고. 또 오늘을 살고, 내일이 오면 또 오늘을 사는 거야. 그러면 돼

 

있잖아, 다른 사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스스로를 보살펴, 힘들 때 좋은 곳 가서 여행도 하고, 화나면 화도 내고, 맛있는 거 먹으며 스트레스도 풀고, 다른 사람 말고 자신을 위해 살아보기를 시작해 봐. 그럼 인생이 생각보다 아름답다. 살만해

 

너 자신을 잃어가면서까지 지켜야 할 관계는 어디에도 없어. 설령 그게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너 자신보다 중요한 것 없어.

 

살아 있길 잘했다. 태어났으니, 살아있으니, 살아지고 숨을 쉬었다. 죽지 못해 살았다. 하지만 이제 살아 있으니 살고 싶어지고 살고 싶어 지니 사는 게 행복하다. 행복한 삶을 만드는 건 타인이 아닌 나의 마음가짐이라는 걸 연자는 오랜 시간을 지나와서야 깨닫는다.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려고 그토록 긴 불행의 터널을 지나왔는지도 모른다.

 

살아 있는 한 모든 얼룩이 아름답다. 좋은 생각만 하기에도 인생이 짧음을 아는 오늘을 살고 있음이 좋다.

 

매일 창 밖에 해가 뜨고 지고, 때로는 비가 내리고, 어두운 밤이 찾아오고, 별과 달이 뜨고, 여명이 밝아오는 것은 선택할 수 없지만 마음의 날씨는 선택할 수 있다. 내 마음은 나의 것이다. 행복은 언제나 내 안에 존재하고 있다. 마음 밖의 날씨는 우리의 것이 아니지만 마음 안의 날씨는 우리의 것이니까.

 

저 빨래들처럼 흔들림에 몸을 맡겨볼 테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고 햇살이 맑으면 따뜻함을 즐길 테다.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를 바라볼 테다, 부족하고 실수하고 방황하고 흔들리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마음의 얼룩을 제대로 흘려보내는 비법이 아닐까?

 

어쩌면 꿈꾸는 일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은 굳이 마법을 쓰지 않아도 우리 모두의 삶에서 가능한 능력일지도 모른다. 삶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는 힘은 실수하고 얼룩지더라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용기와 특권 같은 게 아닐까. 그렇다면 이 마법은 선택받은 특별한 이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라 당신도 나도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길이고, 내 선택이 옳은 것이라 잘될 것이라 믿는다면 결국 그렇게 될 거야. 말하는 대로. 믿는 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능력이 이미 네 안에 있어. 그냥 의심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봐.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어봐.

 

총평

 어렵지 않은 문장과 재밌는 아이디어로 책은 술술 잘 읽혔습니다. 가볍게 읽었지만 지금 제 마음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모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제가 느끼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지우고 싶은 아픔과 마음의 얼룩들이 하나씩은 있습니다. 저는 기억들을 회피하기보다 과거의 잘못을 마음의 짐처럼 계속 지고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이지만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갑니다. 저는 주인공인 지은이처럼 다른 사람에게는 후하지만 자신에게는 엄격합니다. 쉽지 않지만 이제는 과거를 후회하며 자책하기보다는, 나를 믿고 나를 가장 사랑하며 현재를 살아가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고,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행복한 오늘을 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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